중국잡지를 구독하
중국잡지가
출판한 기타잡지
  • 도시순례
봄이 익는 3월에 양저우의 美를 찾아
천위제(陳玉潔) 사진/천졘(陳建)

“우리는 한국의 친정” 천년 인연의 양저우시

천위제(陳玉潔)

서기 884년 겨울, 28세의 신라인 최치원은 중국 장쑤성 양저우를 출발해 물길을 따라 고국에 돌아왔다. 양저우를 떠나기 전 그는 시 한수를 남겼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또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네/ 양저우시 외곽, 하늘거리는 수양버들에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네/ 관음보살이 불쌍하게 여길까 두려워/ 나는 떠나면서 버들 가지 하나 꺾지 못하네. (广陵城畔别蛾眉,岂料相逢在海涯。只恐观音菩萨惜,临行不敢折纤枝)지난 3월, 베이징이 막 겨울 옷을 벗을 즈음, 양저우시엔 봄의 전령사인 목련 꽃이 수줍게 피어났다. 양저우시 최치원기념관 내의 사료진열실. 한민족의 선조들이 천년 전부터 머나먼 중국 땅에서 생활했던 흔적들이 눈에 닿는다. 중국 당, 송나라 때부터 양저우에서 장사를 한 신라, 고려인은 수백여 명에 이르렀고 그 중엔 해상왕 장보고, 소금거상 안치등이 유명하다. 양저우에는 아직도 고려 유적지와 안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안치강등이 남아있다.

양저우시 외사처의 덩청(鄧淸) 주임은 “한국은 양저우시의 최대 관심국가다. 그 이유는 양저우와 한국은 천년의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중. 한 교류 선구자 최치원

1998년, 출판사에서 양저우시 탕청유적박물관으로 옮긴지 얼마 안된 동쉐팡은 역사자료를 뒤지다 최치원이라는 이름을 찾아냈다. 그는 양저우시 정부에 최치원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고 건의했고, 그 후 결국 최치원기념관을 건립하기에 이른다. 그의 노력은 10년째 계속 되고 있다.

서기 868년 12세의 최치원은 “10년 공부해 진사에 급제 못하면 내 아들이라 하지 말라” (十年不第,非吾子)는 부친의 당부와 함께 신라를 떠나 당나라에 유학한다. 18세가 되던 해에 빈공과에 급제했다. 그 후 쉔저우 율수현위(溧水县尉, 지금의 현 공안국장 정9품)로 부임되어 1년간 근무했다. 879년 황소(黄巢)의 난이 일어나자 양저우로 가 토벌대장 고병의 서기관으로 임명되어 토벌대에 참여한다.

그는 이때‘토황소격문’(檄黄巢书)을 지어 무력이 아닌 문장으로 황소의 난을 제압함으로써 중국에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최치원은 그 후 양저우에서 5년을 근무하며‘계원필경집’(桂苑笔耕集)등 많은 문학적 사료를 남겼다.

2007년 4월,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최치원과 계원필경집을 언급했다. 중. 한 양국정부와 민간교류에서 최치원은 문화교류의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다.

2001년 최치원역사관이 설립되면서 양저우와 한국의 문화적인 교류가 더욱 잦아졌다. 중. 한 경제문화교류, 중. 한 최치원학술연구회 등이 열렸다. 한국의 전두환 전 대통령, 강영훈 전 총리, 김준엽 사회과학원 이사장, 김한규 21세기우호협회이사장,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이사장 등이 최치원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국의 경주최씨 종친회는 2001년부터 양저우에서 매년 최치원 선생의 묘사를 지낸다.

2005년, 드디어 최치원기념관 주춧돌이 놓여 졌다. 한국정부, 최씨 종친회 그리고 양저우에 있는 한국회사들이 주머니를 털어 돈을 모았으며, 기금은 300만 위안이 넘었다. 최치원기념관 관장 겸 당청유적박물관 관장인 동쉐팡은 감개가 무량하다. 최치원기념관을 중국 주요 문화재 보호기관인 당청유적박물관 내에 설치하기 위해, 동쉐팡과 그의 상사는 허가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베이징을 들락거렸다.

   <   1   2   3   4   5   6   >  

Relevant Stories
양저우, 평화와 아름다움의 도시
Copyright by China Pictorial © 2000-2002 ALL RIGHTS RESERVED
Reproduction in whole or in part without permission is prohibited.

Director E-mail:xubu61@163.com
Add:33 Chegongzhuang Xilu, Haidian District, Beijing 100044, China
Questions, Comments, or Suggestions? Please send to:
cnpictori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