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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쳰르(千日)
2009년 들어 대다수 장르의 소설들이 독자들의 시선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랭킹 1위를 자랑하고 있는 직장소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주의 직장소설의 비조’로 불리는 ‘두라라 승진기’다.
당당(當當), 줘웨(卓越), 더우반(豆瓣)과 타이완 진스탕(金石堂) 등 각종 도서사이트에서‘두라라 승진기’가 연속 70여 주 랭킹 1위를 차지해왔다. 현재 이 소설은 21차례나 증쇄되어 판매량 80만 권을 돌파했다. 저자 리커(李可)씨는 세계 500강 기업에서 근무중인 전문 매니저다. 그는 “이 책에서 외자기업에서의 생존 지혜를 밝히고 싶다”고 했다.
책 속에서 주인공 두라라는 전형적인 중산층 여자다. 특수한 배경도 없고 용모는 중상 정도, 양호한 교육을 받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해서부터 그녀는 민영기업, 외자기업 등을 섭렵하면서 이름없는 영업 매니저에서 유능한 프로급 HR 매니저로 성장했다. 저자는 8년 동안 그녀가 직장에서 보고 겪은 여러 가지 변천과 고난들을 묘사했다. 이 소설은 픽션 직장소설이며 두라라는 허구의 인물이다. 하지만 소설은 회사원들이 흔히 겪게 되는 진실한 사건들을 다루었다. 그리하여 그녀의 이야기가 빌 게이츠보다 더 참고 가치가 있다는 평론도 나오고 있다. 빌 게이츠의 성공은 자신의 노력과 재간 그리고 보기 드문 운이 따라준 것 때문으로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그림 속의 떡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두라라 식의 성공은‘70후’, ‘80후’들에게 ‘평민에서 영웅으로’의 발전 모델이 된 것이다.
이 소설은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책 속에 아주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천명의 독자에게 천명의 햄릿이 있다’고 하듯이 20세부터 40세까지 여러 연령층의 독자들은 모두 이 책에서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이 책은 외자기업 참고서라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날로 커지고 있다. 독자들이 책을 사서 보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거나 또는 실용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외자기업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높은 노임과 좋은 근무환경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직장에서 잘 발전하려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직장 햇내기들은 이 책 속의 일부 지식형 내용들을 읽어 볼만 하다. 예를 들면 직원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를 위한 360도 피드백이라든가 업무 목표를 효과적으로 설정하는 SMART 원칙 등 지식 분야의 내용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수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책에서 직장 각 방면의 관계, 입장과 이런 관계를 처리하는 요령을 더욱 깊이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면 중요한 부하 직원을 어떻게 남게 하는가, 선택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결정할 것, 중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이해관계를 잘 따져본 뒤 타협할 것 등에 대해 모두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이밖에 소설은 전형적인 중국 내 외자기업의 각 계층 임금 수준을 속속 밝히고 있으며 이런 정보에 따라 어떤 일자리가 좋고, 좋은 자리에 취직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분석했다. 이런 예리한 분석은 외자기업을 지향하는 대학생과 직장 화이트칼라들에게 아주 좋은 참고서 역할을 하고 있다. 교과서에는 없는, 실천 속에서 나온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이 책은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입사 풋내기뿐 아니라 수 십 년 근무해온 직장인들에게도 음미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저자는 주인공의 애정과 외자기업의 문화적 가치관에 대해서도 묘사했다. ‘성희롱’, ‘사무실 연정’ 및 ‘결혼’에 대한 실사주의적 묘사는 중산층의 정서를 보여준다.
이 책은 구절마다 승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상하이 원광 (上海文廣)이 이 책의 영상 개편권을 획득했고 곧 크랭크인하게 된다. 연극 ‘두라라’도 4월 8일 상하이 메이치(上海美琪)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 저자는“더욱 많은 사람들이 두라라를 이해하고 그녀의 생활에서 직장을 초월한 현실적 의미를 찾아내고 그녀의 지혜 속에서 일종의 따뜻함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