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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왜 잠을 자야 하는가?
사람의 몸은 기(氣)에 의해 움직인다. 기는 인체의 호위병(衛士) 역할을 하는데 중의에서는‘위기(衛氣)’라고 일컫는다. 기는 사람의 몸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기는 낮에는 양기(陽分)로 운행하다 밤이 되면 음기(陰分) 즉 음경(陰經)으로 바뀐다. 양기가 음경에 들어서면 사람은 곧 수면 상태에 들어간다. 기가 음경에서 흘러 나오는 순간 사람은 잠에서 깬다. 이것이 중의의 수면원리에 대한 해석이다.
2 사람은 왜 불면증에 걸리는가?
불면증이 오는 첫 요소는 심신불교(心腎不交, 심장의 불 기운과 신장의 물 기운이 잘 만나지 못함을 뜻함) 때문이다. 사람은 심화(心火)가 치밀어 오르게 되면 신장의 물 기운이 밑으로 내려가 두 기운이 분리된다. 심기와 신기가 분리되면 밤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낮엔 엄청나게 피곤하며 몸이 무거워 진다. 심신불교로 인한 불면증은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힘들다. 과거에는 산조인탕(酸棗仁湯) 혹은 온담탕(溫膽湯)으로 치료가 가능했으나 요즘 들어 이런 약들은 별로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생활 사이클이 옛 사람에 비해 번잡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업무로 인해 장기간 밤을 새우면서 불면증에 걸린 예가 많아 약발이 잘 듣지 않는다.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담경(膽經)이 수면에 들어가는 시각인데 나이가 든 사람이 이 시간에 잠에 들지 못하면 점차 심신불교의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원인은 혈이 부족(血不足)해 불면증이 온다. 중사람의 피는 어디에서 만들어 지는가? 중의에서 피는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면서 음식물의 정수를 피로 전환시킨다. 피는 운동에너지로서 인체 구석구석을 돌며 산소를 공급하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조혈에 있어 위의 역할을 감안할 때 위가 허하면 혈 부족을 초래하게 된다. 피를 보충하려면 위를 잘 보양해야 한다. 혈 부족으로 인해 대뇌에 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대뇌의 혈 부족으로 불면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위가 불편하면 잠을 이루기 어렵다. 저녁을 많이 먹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도 그 원인이다. 저녁을 많이 먹으면 기운이 중초에 가로막혀 양기가 대뇌에 닿을 수 없으며 불면증을 초래한다. 중국 고대 양생(養生)에는 저녁엔 음식을 섭취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즉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며 오전 9-11시 사이에 한 끼, 오후 4- 5시 사이에 한 끼를 먹으며 밤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다. 또한 생활습관도 낮엔 움직이고 밤엔 휴식할 것을 권했다. 따라서 그 당시 사람들은 불면증에 걸리는 경우가 극히 적었다. 저녁밥을 먹는다 해도 한 가지 원칙을 꼭 지켰다. 즉 너무 배불리 먹지 않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해서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3 불면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첫째, 몸 전체를 이완시킨다.
먼저 침대에 누운 후 머리를 편히 놓고 머리카락, 눈썹 순으로 이완시킨다.(이때 자신의 미간이 찌푸려져 있는 상태임을 발견할 수 있다.) 눈썹을 가볍게 누르면서 숨을 길게 들이 마시고 내쉰다. 그 후 어깨를 느슨하게 푼다. 몸에서 긴장을 가장 풀기 어려운 부위가 어깨다. 보통 팽팽하게 조인 상태에 있는데 의식적으로 이완시켜야 한다. 그 다음 심장, 신장 순으로 각 부위가 긴장이 풀리도록 마음 속으로 주문한다. 마지막 하나의 손가락, 발가락까지 모두 느슨하게 푼다. 보통 발까지 긴장을 풀기 전에 수면에 들게 된다. 소위 ‘잠’이란 심장이 먼저 수면에 진입하는 것을 뜻한다. 우선 마음을 안정시켜야 심장이 수면에 들어가게 되며 잇따라 몸 전체가 심장의 분부에 따라 잠에 빠져 들게 된다.
둘째, 호포두(虎抱頭)식 수면자세를 취한다
수면자세에 대해 성인은 갓난아이의 동작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갓난아이는 호포두식 특별한 수면자세를 갖고 있다. 즉 두 손을 위로 올려 마치 호랑이가 머리를 감싸 안은 것 같다. 큰 대(大)자로 눕는 것이 가장 훌륭한 수면자세다.
취리민(曲黎敏)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건강 챙기기(從頭到脚說健康)’에서 발췌